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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이미 3년이나 지난 일이니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건 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문재하의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었다. 눈만 깜빡이며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어느새 그의 재떨이에는 담뱃재가 가득 차 있었다. 그때 핸드폰이 진동하자 문재하는 1초 만에 바로 받았다. “찾았어?” 하지만 들려오는 건 고이성이 아닌 집사의 목소리였다. “도련님, 어르신이 도련님을 찾으십니다. 지금 바로 집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할아버지 어디 불편하세요?” “그런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주 다급해 보이셨어요.” 미간을 찌푸린 채 전화를 끊은 문재하는 곧바로 문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 문씨 가문 저택에는 평소와 달리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는데 문재하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양의 사진들이 그에게로 날아왔다. “네가 몇 년 동안 좋다고 쫓아다닌 애가 얘야?!” “문씨 집안 후계자가 경호원까지 자처한 이유가 고작 이런 아이 때문이냐고!” 지팡이를 짚은 채 얼굴이 파랗게 질리도록 소리 지르는 할아버지에 문재하는 사진을 주워들었다. 사진 속의 신하린은 여러 남자의 품에 안겨있었는데 그중에는 반백 살은 돼 보이는 아저씨도 있었고 바람둥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놈도 있었다. 그럼에도 문재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진은 따로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신하린이 까치발까지 들고 유부남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었다. 그 눈에 가득한 독기를 보아낸 건지 문정철이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왜, 너는 걔가 마냥 청순하기만 한 애인 줄 알았어? 신씨 집안은 상류층에도 겨우 발을 들일 정도야. 그러니까 이렇게 재벌가에 시집가려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거지.” 문재하는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사진을 꼭 쥐었다. 샵에서 신하린이 하는 얘기를 들을 때는 그게 그녀의 밑바닥인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다니. “할아버지, 이건...” 문재하가 입을 열려 할 때, 집사가 뛰어 들어오며 말했다. “도련님, 신씨 집안 둘째 아가씨께서 내일 도련님 생일이라고 직접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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