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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남편한테 돌봐달라고 해

임가윤은 그를 보자마자 눈빛을 반짝이며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려고 했다. “가윤아, 천천히.” 심은숙이 그녀를 부축하려고 발길을 옮기는데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심은숙보다 더 빨랐다. 서지강은 몇 걸음 만에 침대 옆에 도착했고 긴 팔을 쭉 뻗어 임가윤의 등을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그의 손바닥은 뜨거웠고 얇은 환자복을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그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피부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임가윤은 무의식적으로 그의 단단한 팔을 잡고 다급하게 그를 올려다보았다. 원래는 그한테 많이 다쳤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툭 튀어나온 말은 그게 아니었다. “금고는요?” 그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방서에 안전하게 있어.” 낮은 그의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퇴원하면 가져다줄게.” 긴장됐던 마음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녀는 그가 오른팔에 두꺼운 거즈를 감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많이 다친 거예요?” “별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임가윤은 떨어지는 물건들을 팔과 등으로 막아주었던 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속삭였다. “고마워요. 오늘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예요.” 잠시 후, 임가윤은 옆에 있는 심은숙이 생각났고 급히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이쪽은 서지강 씨예요. 남호 소방서의 대장이에요.” 그러고는 서지강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저희 엄마예요.” 눈시울이 붉어진 심은숙은 한 발짝 다가와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지난번 술집에서 불이 났을 때도 자네가 가윤이를 구했다면서? 너무 고마워...” 서지강은 무뚝뚝한 얼굴을 한 채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을 구하는 것은 제 일입니다. 고마워할 것 없습니다.” 임가윤은 옆에 있는 진수호를 향해 입을 열었다. “회사 일은 진 비서가 일단 알아서 처리해. 조사할 것은 조사하고 세부 사항 하나도 놓치지 말고 꼼꼼히 조사해 봐.” 진수호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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