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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장

[적어도 집이 팔리면 그때 이혼해야지!] [대답 좀 해. 왜 걸핏하면 답장을 안 하는 거야?] 강리아는 대답하고 싶었지만 대답한다 한들 장수경은 또 수많은 말을 하며 이혼하지 말라고 설득할 게 뻔했다. 결국 강리아는 고민 끝에 이렇게 답장했다. [가정법원에서 수속은 마쳤어요. 석 달 동안의 숙려기간만 지나면 이혼 확정이에요.] 그 때는 이미 장수경이 마지막 문자를 보낸 지 두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다. 알람음에 흠칫 놀란 장수경은 문자를 확인하더니 요행을 바라면서 강성한에게 말했다. “여보, 석 달이라는 숙려 기간이 지나야 이혼할 수 있대요. 리아가 이미 박 서방 아이를 가졌을 수 있으니 그 사이에 임신 사실이 밝혀지면 이혼 못할 거예요...” 강성한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장수경을 밀쳤다. “임신 아니면 어떡할 건데? 석 달 뒤면 이혼 확정인데. 지금 그 계집애가 어디 있는지 물어봐. 박 서방한테 얼마나 받기로 했는지 꼭 알아내야 해...” 만약 두 사람을 묶어 둘 아이가 없다면 돈을 좀 더 뜯어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물어봐도 대답 안 해요. 여... 아!” 장수경은 집을 먼저 파는 게 어떻겠냐고 묻고 싶었다. 어찌 됐든 강승재의 치료는 더 지체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도 못했는데 강성한은 장수경의 뺨을 후려쳤다. 다음 순간 그녀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생겨났다. “그 계집애가 말하지 않으면 내가 도와주지...” 약 30분 뒤, 강리아가 주방에서 면을 삶고 있을 때 식탁 위에 놓아 두었던 휴대폰이 또 다시 울렸다. 얼른 다가가 확인했더니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장수경이었다. 매번 장수경한테서 전화가 오면 좋은 일이 없었던 지라 강리아는 복잡한 눈빛으로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 다만 강리아의 고민이 끝난 순간 상대방도 전화를 끊어벼렸다. 그러다가 강리아가 휴대폰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벨 소리가 또다시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여전히 장수경이었다. 강리아는 숨을 크게 들이 쉬고 전화를 받았다. “나 설득하려는 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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