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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그래도 아직 완전히 이혼한 것도 아니고 숙려기간이잖아.” 서유나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만약 본인이 강리아였다면 분명 박시후가 결혼 기간 동안 바람피웠다는 걸 폭로했을 거다. 하지만 서유나는 강리아가 아니었기에 그녀 대신 공감할 수 없었다. 강씨 가문 상황과 강승재의 상태, 어느 것 하나라도 강리아를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했다. “차라리 잘 됐어. 이러니 오히려 더 차분해졌어.” 강리아의 미간은 차분했고 입술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다만 두 눈에 드리운 슬픔은 숨길 수 없었다. 서유준은 한참 침묵하다가 테이블에 놓인 칵테일을 가리켰다. “기분 안 좋으면 이거 마셔. 여자들이 마시기 좋은 거라 독하지 않아. 기분 전환 삼아 마셔 봐.” “그럴 필요 없어요.” 강리아는 평소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그건 슬픔을 잊게 할 수 있지만 잠시뿐이다. 술이 깨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슬픔은 계속될 거다. “기분 나쁠 때만 마시는 건 아니잖아.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마실 수 있지.” 서유나는 칵테일 한 병을 골라 와 한 잔 따라서 강리아에게 건넸다. “고대 시인들이 술을 마시고 시를 지었잖아. 그러니 술을 마시고 디자인 영감 찾는 것도 충분해.” 하긴, 안 그래도 강리아는 준결승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아직도 떠오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참이었다. 조명 아래에 있는 주황색의 맑은 액체는 계속 작은 기포를 내뿜었다. 결국 강리아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한 모금 마셨다. 황도 맛이었다. “나도 같이 마셔줄게.” 서유나는 제 잔에도 술을 따라 강리아와 잔을 부딪혔다. 식사가 끝나자 서유준은 두 사람더러 거실에 가서 술을 마시게 하고 본인은 주방으로 가 뒷정리를 했다. 그때 강리아가 술잔을 서유나에게 건넸다. “대신 좀 쥐고 있어. 나도 가서 정리하고 다시 올게.” 강리아는 뒤돌아 서유준의 손에 들린 그릇을 받아 들었다. “유준 오빠, 오빠도 마실래요?” “난 됐어. 운전해야 해.” 서유준은 그릇을 강리아에게 주지 않았다. “너는 가서 다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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