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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장

강리아는 박시후의 옷깃을 잡아 쥐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시후 씨가 여기까지 끌고 온 거잖아요!” 박시후는 미간을 살짝 좁혔다. “아니... 왜 백화점에 있었냐고!” “일 때문에...” 강리아는 귓불이 빨개졌다. 부끄러움과 짜증이 뒤섞여 머릿속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엎어진 자세에 짧은 치맛자락이 허벅지를 조이듯 감겨 있었고 조금만 움직이면 금방이라도 말려 올라갈 것 같았다. 몸을 살짝 틀려는 순간, 박시후가 그녀의 발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일 때문이라면 블루오션 본사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었어?” 박시후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강리아는 그제야 박시후가 진짜 묻고 싶은 게 뭔지 깨달았다. “에덴 가든을 제대로 디자인하지 못한 책임을 지려고 직영점으로 내려왔어요. 그냥 평범한 매장 디자이너로...” ‘예전에도 블루오션 본사에서 디자이너 어시스턴트였을 때조차 박시후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그런데 지금 본사도 아닌 매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디자이너라고 하면 이젠 아예 하찮게 여기겠지...’ 강리아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내리깔았다. 그의 눈빛 속에서 자신을 깔보는 기색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평범한 디자이너?” 박시후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짚었다. “강승재의 병원비는 둘째 치고 네 월급으로 너 하나도 먹여 살릴 수 없을걸?” 강리아는 한 시간 전에야 매장의 기본급이 50만 원이라는 걸 알게 됐다. 고객을 받지 못하면 인센티브도 없는 상황이라 생계조차 위태로울 수 있었지만 박시후 앞에서 초라해지고 싶지 않아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커셔 디자인 대회에 나가서 국내 우승만 하면 상금이 2억 원이에요.” 박시후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허리를 감싸고 있던 그의 손에 묘하게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그 돈이 탐나서 대회에 나온 거라는 거야? 참, 배포도 크네. 사회에 발 디딘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대회 우승을 노려? 그렇게까지 자신만만해하는 걸 보면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건가? 서유준?’ 박시후는 순간 임지유에게서 들었던 말, 강리아는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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