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물론 조나연을 제외하고 말이다.
조나연이 이 가게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받은 대부분 의뢰는 고작 몇만 원짜리고 많아 봤자 몇천만 원짜리다.
그래서인지 강리아의 인센티브를 계산해 보던 조나연은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리아 씨 이번 달 인센티브만 해도 몇백만 원은 되겠는데요.”
“나중에 제가 밥 살게요.”
강리아는 이 모든 게 단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류가연이 여기 왔을 때 옷차림이 평범했고 마침 다른 직원들이 바빴던 탓에 강리아에게 이런 기회가 떨어졌던 거다.
게다가 류가연은 마침 이 바닥 규칙을 잘 알았기에 확고하게 강리아를 선택했다.
“그래요. 미리 축하해요.”
조나연은 강리아를 향해 엄지를 추켜들었다.
일을 시작한 이후로 강리아는 마침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생긴 것 같았다.
그날 저녁 퇴근 후, 강리아는 샤부샤부 식재료를 구매해 서유나와 축하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 시각 마침 강리아 집에 있던 서유나는 강리아가 차려준 아침으로 배를 채우고 마침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로 배가 고팠던 상태였다. 그런데 강리아가 먹자고 하자 이내 두 눈을 반짝였다.
“내가 도와줄게.”
“필요 없어. 내 그릇이나 깨지 마.”
강리아는 성가시다는 눈빛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취급에 서유나는 오히려 입이 째져라 웃더니 뭔가 생각난 듯 핸드폰을 꺼내 들며 물었다.
“내가 오빠 불러올게. 오빠가 일 잘해.”
강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식재료 많이 샀어. 그런데 일 시키려고 부르는 거 아니야.”
“오빠가 요즘 우리 엄마 아빠한테 된통 깨졌어. 불러서 기분 전환하라고 하지 뭐. 안 그래도 매일 일만 하느라 바빴는데...”
그래도 오빠라고 서유나는 서유준이 마음 쓰였다.
...
그 시각, 시온 그룹 대표 사무실 안.
사무실에 딸린 휴게실에서 샤워를 마친 박시후는 촉촉한 머리를 한 채 미간을 팍 찌푸렸다.
깨끗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한 텅 빈 방에서 벌써 연속 며칠 묵었는데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
몸을 닦은 박시후는 편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깨끗하고도 썰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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