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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내 아들이 배지욱한테 한 번만 우리 집에 오면 홍시연이 새엄마가 될 수 있다고 말했어.” 이는 그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면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일이었다. 전혀 놀라지 않은 나는 오히려 분노가 치밀어 단칼에 잘라 말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차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내가 왜 이 장비들을 정리하는 줄 알아? 당신을 짓밟는 장면을 찍어 내일 배현민한테 보내기 위해서야. 그럼 배현민은 우리 두 사람이 관계했다는 걸 부인하지 못하겠지. 그리고 당신을 완전히 버릴 거야.” 그 말과 함께 차지훈은 성큼 다가왔다. 나는 그의 눈빛과 태도를 보고 머릿속의 조각들을 하나로 맞춰 바로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떠올렸다. 나는 차지훈의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당신은 이미 홍시연이랑 이혼했잖아. 그런데도 왜 아직 홍시연 말에 휘둘려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차지훈이 거칠게 나를 밀쳤다. 나는 힘없이 침대에 내동댕이쳐졌고 곧 그의 몸이 위로 덮쳐왔다. 하지만 나는 차지훈이 아무리 몰락했어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본능이 남아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숨을 고르며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차지훈, 당신은 집안에서 후계자로 길러진 사람이야. 설령 지금은 무너졌어도 당신 능력이라면 다시 원래 자리를 되찾을 날이 올 거라고 믿어.” 그는 움직임을 멈추고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나는 속으로 안도하며 곧장 더 밀어붙였다. “하지만 당신이 계속 홍시연을 위해 이런 짓을 한다면, 그 여자의 칼이 되어 불법적인 일까지 손에 댄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건 파멸뿐이야. 인생을 그런 여자를 위해 내다 버릴 거야?” 차지훈은 결국 몸을 일으켜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하지만...” 차지훈은 처음부터 홍시연의 말에 따를 생각이 없었지만 홍시연은 배현민과 결혼하면 그에게 돈을 주겠다고 했다. 파산 이후 그는 하루하루를 술에 취한 듯 무기력하게 살아가며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차지훈은 충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을 뿐 그 선택이 어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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