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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이때 문밖에서 발톱으로 문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악. 세를 든 집의 문을 망가뜨리면 배상금을 물어야 해. 성지우는 재빨리 문을 열어 도대체 어떤 녀석이 자기 문을 해치는지 확인했다. 문밖에는 피범벅으로 된 검둥이가 누워서 발톱으로 문을 긁고 있었다. 성지우는 담요를 찾아 검둥이를 들어 옮기려 하다가 밑에 있는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급 아파트 단지에 웬 난데없는 뱀이지? 아니면 검둥이가 몰래 나갔다가 이 뱀이랑 싸웠던 걸까?' 어찌 됐든 그녀는 먼저 검둥이를 뱀에서 멀리 떨어뜨리려 했다. 하지만 검둥이는 몸부림치며 일어나더니 화이트 스네이크 쪽으로 다가갔다. “검둥아, 왜 그래? 저건 뱀이야. 어서 돌아와.” 검둥이는 심지어 화이트 스네이크를 물고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뱀을 무서워하는 성지우는 검둥이가 뱀을 자신에게 줄까 봐 두려웠다. 이때 침실의 문이 열렸다. 막 잠에서 깬 초아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 “엄마, 무슨 일이예요?” “초아야, 다가오지 마.” 성지우는 자신의 아이도 뱀인 것을 깜빡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눈을 뜬 초아는 검둥이가 물고 있는 화이트 스네이크를 보더니 아버지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확 좋아졌다. 하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했기에 초아는 함부로 단정 짓지 않았다. 엄마가 화낼까 봐 두려웠다. “엄마, 저들이 다쳤어요. 우리가 치료해 주면 안 될까요?” “저들? 초아야, 너 설마 저 뱀도 구하려고? 독사면은 어떡해?” “엄마, 잊으셨어요? 저도 뱀이에요.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게다가 저 뱀과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엄마가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초아는 얼른 곁으로 다가가 엄마의 팔을 흔들며 애원했다. “엄마, 부탁이에요. 저도 동족인 뱀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성지우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초아는 이곳에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안쓰러운 마음에 동의하고 말았다. “그럼 초아는 앞으로 이 뱀을 잘 지키고 있어야 해. 엄마는 좀 무섭거든. 엄마가 좀 있다 인터넷으로 뱀 집을 주문할 거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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