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관두자. 여동생이 원하는 이름으로 부르자.’
베이비 스네이크가 여동생을 어루만지려고 할 때 밖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놈아, 어서 나와.”
그의 몸이 움찔했다.
“오빠, 무슨 일이에요?”
옆에서 성초아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성초아를 향해 다정하게 웃었고 어떤 내색도 드러내지 않았다.
“오빤 괜찮아. 너 먼저 여기서 쉬어. 오빠는 나중에 널 보러 올게.”
“네, 알았어요.”
그가 조용히 방문을 닫고 돌아서자 노기등등한 아버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에 또 얻어맞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서 뭐 했어?”
베이비 스네이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이에 테온은 웃으면서 원격으로 로이를 들어 올렸다.
“그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 잘 들어. 넌 어미가 없어. 알겠어?”
베이비 스네이크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어머니는 살아 있어요. 다른 사람은 모두 어머니가 있는데 왜 나만 없어야 해요? 그리고 난 초아의 오빠예요. 초아는 이름이 있는데 난 아직 이름이 없어요.”
“넌 앞으로 연맹을 계승해야 해. 당연히 이름을 함부로 지을 수 없지. 내가 싫으면 어미한테 가. 네 어미가 무엇을 줄 수 있을 것 같냐?”
베이비 스네이크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좋아요. 어차피 아버지도 날 돌봐주지도 않았고 내가 죽는지 사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도 않았잖아요.”
테온은 아이를 자기의 아버지에게 던지지 않은 것이 이미 책임을 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기에 아이를 자신의 안전조차 지킬 수 없는 무능력자로 키울 것이다.
“좋아. 그럼 꺼져.”
테온이 손을 내치자 베이비 스네이크는 문에 들이박아서 커다란 소리를 냈다.
아직 꿈나라에 있었던 성지우는 이 소리에 깨어났다.
성초아가 곁에 있는 것을 보자 바로 자기의 품에 안았다.
그녀가 기절하기 전에 테온이 자기를 데리고 온 것이 기억났다. 그러면 밖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테온은 부하에게 베이비 스네이크를 옆방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이에 베이비 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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