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성지우는 이곳에 온 이튿날에 또 수장의 소환을 받았다. 다만 이번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매우 특별한 장소였다. 연맹의 훈련기지였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장소를 보고 깜짝 놀랐고 이미 많은 관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
“왔는가?”
“네.”
수장은 눈앞의 자료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이건 연맹에 밀입국해 온 힐턴 제국 백성들의 명단이네. 너도 힐턴 제국의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성지우는 자료를 바로 받지 않고 물었다.
“수장님께서 왜 부르셨죠?”
수장은 웃으면서 옆에 있는 관리들을 바라보았다.
“이 아가씨가 영리한다고 했잖아. 이 문제를 꼭 해결할 수 있을 거네.”
그러고 나서 다시 성지우를 보면서 말했다.
“연맹과 제국은 사이가 안 좋지만 모든 관계를 끊은 것은 아니거든. 지금 제국 쪽에서 우리에게 이 사람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연맹이 주면 제국을 두려워하는 것 같고 안 주면 그들이 전쟁을 선포할 것 같아. 넌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성지우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를 왜 자기에게 묻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관리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본 것을 보자 반드시 대답해야 할 것 같았다.
“연맹이 제국에게 이 사람들을 주기 싫은 건 체면 때문에 그런 거죠? 그렇다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밀입국한 백성들을 돌려보낸 것이라고 말하면 되죠.”
그러나 한 관리가 물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연맹에서 그들을 먹여 주고 재워주느라 많은 돈을 낭비했네. 그리고 그들은 규정을 위법해서 밀입국한 것이니까 결국은 우리만 손해를 보고 제국 쪽은 조금도 손해 본 것이 없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정말 저에게 물어보실 건가요?”
성지우는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녀가 알기론 수인의 IQ가 이렇게 낮을 리가 없었다.
“그래, 성지우 씨.”
성지우는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제국의 백성들이 연맹에 밀입국해서 들어왔다면 제국에 몰래 들어간 사람도 많잖아요? 서로 교환하면 되죠.”
“그럼 연맹의 사람이 제국에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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