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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테온이 번개처럼 등장하더니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 “이 여자 만나지 말랬지. 말 안 들을래?” 로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잘못을 뉘우쳤다. “미안해요, 아빠.” 보다 못한 성지우가 테온을 확 밀쳤다. ‘애한테 왜 이딴 식이야?’ “애한테 뭐라 하지 마! 아직 어린애잖아. 내가 만나자고 했고 교관이 여기까지 데리고 나왔어. 줄곧 명령에만 복종했으니 로이랑 아무 상관없다고!” 로이가 머리를 들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작은 체구로 아빠를 완전히 가릴 순 없지만 충분히 의지할 수 있는 안정감이 전해졌다. 이때 테온이 피식 웃었다. “너 뭐 돼?” 그러더니 그녀의 목을 확 잡고는 로이더러 당장 돌아가라고 한 뒤 감쪽같이 그녀와 함께 사라졌다. 로이는 눈앞에서 사라진 두 사람을 보며 엄마가 걱정됐지만 아빠가 워낙 막강한지라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었다. 성지우는 머리가 아찔거리고 눈앞이 빙빙 돌더니 순식간에 테온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성지우를 벽에 밀치고는 음침한 눈빛으로 째려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말했지, 두 번 다시 로이 보러 가면 확 죽여버리겠다고.” “그래, 죽여!” 성지우도 울화가 치밀었다. 로이는 그녀가 낳은 아이였으니까. 둘이 몸을 결합할 때 참여한 것 말고 이 남자는 임신 내내 안부 한 마디가 없었는데 뭘 이렇게 당당하게 아이를 뺏어가는 걸까? 게다가 절대 아이와 만나지 말라고 으름장까지 놓을 줄이야. 목에 힘이 점점 세졌고 성지우는 테온 때문에 눈앞이 다 흐릿해졌다. 차오르는 분노를 도통 뿜어낼 수가 없었다. 갑자기 테온이 손을 확 놓아버렸고 그녀는 벽을 따라 스르륵 주저앉았다. 하지만 테온이 불쑥 허리를 잡더니 흥미진진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렇게 아이를 만나고 싶어? 아니면... 내가 좋아진 건가?” 안 그래도 괴로워 미치겠는데 이 남자의 자기도취에 참을 수가 없어서 마구 기침을 해댔다. 그녀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테온이 커다란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춤을 더듬었다. “우리 지금 하면 어떤 기분일까? 엄청 짜릿하겠지?” 순간 위기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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