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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안 맞아

“네 신청서는 이미 제출했어. 앞으로 너는 우리 학교를 대표해서 경시대회에 참가할 거야. 이건 학교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너를 위한 일이기도 해.” 장주영의 말이 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새 문제지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 문제를 풀기 시작했을 때도 나는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순조롭다고?’ 2교시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장주영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오전에는 여기까지 할게. 남아서 공부할 애들은 하고, 안 할 애들은 돌아가서 수업 봐. 그리고 6교시에 다시 여기에 모여.” 이곳에 오기 전 나는 박유현을 통해 그 얘기를 미리 전해 들었었다. 경시대회 참가팀은 오전 내내, 그리고 6교시 이후 특훈을 했다. 하지만 고2, 고3 학생들을 고려해서 오전 2교시 이후에는 수업을 볼지, 아니면 남아서 특훈을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나는 보통 여기 남아 있어. 너희는 고3이라서 돌아가서도 아마 자습을 하겠지. 만약 다른 과목을 꽤 괜찮게 한다면 여기 남아서 특훈을 받는 걸 추천해. 효재랑 얘기 나눠서 따로 네 플랜도 짜뒀거든.” 장주영의 말에 나는 놀랍기도, 또 고맙기도 했다. 장주영은 처음부터 내가 누군지를 알고 있었는데 내 결심을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나를 위해 플랜을 짜주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2년 전에는 제가 너무 비이성적이고 철이 없었어요. 선생님께 정말 큰 결례를 저질렀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고마웠고 동시에 또 미안했다. 장주영은 그때 그 일을 떠올렸는지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음에 두지 않아도 돼. 나는 오랫동안 교사를 하면서 다양한 학생들을 봐왔으니까.”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뭔가 떠올린 듯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학부모는 정말 처음 봤어. 그래도 네가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야. 앞으로는 열심히 해.” 장주영은 격려하듯 내 어깨를 토닥였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박유현이 내 가방을 가져가서 자기 옆자리에 놓았다. 그는 고심해서 주서훈과 가장 먼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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