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지나간 일
장주영이 그 얘기를 꺼내자 나는 그 일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날 주서훈이 신청 서류를 찾지 못할 때 나는 마침 교무실 문 앞에 서 있었다. 주서훈의 말처럼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왔고 나는 그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주서훈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주씨 가문의 도련님인 주서훈에게는 아주 엄격한 아빠가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 주서훈의 아빠가 주서훈이 문제를 하나 틀렸다고 거의 반죽음이 될 정도로 패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겨우 3, 4학년이었는데 주서훈은 그때부터 각종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날 주서훈을 찾아간 나는 주서훈이 의자에 엎드려 있고, 주서훈의 아빠가 회초리로 주서훈의 등을 내리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서훈의 엄마는 옆에서 슬프게 울었지만 말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당시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식겁했으나 주서훈의 아빠를 말리기 위해 울면서 달려들었다가 팔에 회초리를 맞았고 지금까지도 그곳에 흉터가 남아있었다.
때릴 만큼 때렸는지, 아니면 내가 나타나서인지 주서훈의 아빠는 회초리를 거두어들였다.
그날 약을 바를 때 나는 계속 울었고 나보다 더 심하게 다친 주서훈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신청 서류 부족으로 주서훈이 경시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학교 안을 샅샅이 뒤져서 결국 학교 안 호수 옆 갈대숲에서 그 서류를 찾아냈다.
다행인 점은 갈대 때문에 서류가 호수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운 나쁘게도 서류를 챙기려다가 내가 실수로 호수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깊이가 얕은 편이었기에 겨우 서류를 주워서 서둘러 교무실로 달려갔다.
당시 내 꼴이 말이 아니었기에 나는 그 서류를 받은 사람이 장주영이라는 것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그때가 하필 겨울이라 나는 그날 바로 열이 났었다. 그 이후 주서훈은 내게 감사 인사를 하러 왔었는데 윤소민이 옆에서 몇 마디 덧붙이는 바람에 나는 주서훈의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서류를 숨겼다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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