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게시글
최예린은 들을수록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치 자기 애가 학교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한 것처럼 속이 부글부글 끓는 얼굴이었다.
“윤소민이 얼마나 뻔뻔한지 또 새삼 알게 됐네. 증거는 있대? 입 하나로 떠들면서 바로 헛소문 퍼뜨리는 거잖아.”
“인터넷이 다 그렇지 뭐. 루머는 입만 열면 끝인데, 해명은 발이 닳도록 뛰어다녀야 하잖아. 설령 이게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은솔이한테는 분명 타격이 있을 거야.”
남보람은 그런 암묵적인 룰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윤소민이 정호준한테 위조한 채팅 기록까지 보조 증거로 줬대. 사람들은 구경만 하지,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까지 따져보진 않아. 그런 자료 하나만 있어도 은솔이를 끝까지 몰아붙일 수 있거든.”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박유현이 핵심을 짚었다.
“그 채팅 기록은 어떻게 만든 거야? 설마 그걸 위해 일부러 사람까지 써서 위조해 둔 거야? 이 순간을 노리고?”
나도 그 점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윤소민이 이렇게까지 앞날을 내다볼 머리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채팅 기록이 어떻게 나왔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윤소민이 학교 도서관 컴퓨터로 직접 만든 거야. 원래는 너한테 쓰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던 거지.”
그녀는 학교에 있는 동안 거의 항상 윤소민 곁에 붙어 있었다.
나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윤소민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쓰던 그 집요함을 공부에 썼다면 성적이 그 모양일 리도 없었을 텐데.
이런 잔꾀나 부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
“근데 말이야, 그때 정호준이 그 위조된 채팅 기록을 받았을 때, 진짜 눈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를 냈어. 마치 윤소민이 세상에서 제일 큰 피해자라도 된 것처럼 말이야. 자기가 꼭 해결해 주겠다고 하더라니까.”
남보람이 혀를 찼다.
최예린은 욕하며 차량용 냉장고에서 탄산음료를 하나 꺼내 뚜껑을 비틀었다. 마치 윤소민의 목을 비트는 것처럼 힘이 들어가 있었다.
“별 더러운 수단을 다 쓰네. 고3 맞아? 드라마 찍는 거 아니야? 하루에 그렇게 계산하면서 살면 안 피곤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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