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추가된 자리
주서훈이 윤소민을 특별히 배려해 줬던 이유를 그가 나에게 이미 설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은혜는 그가 갚아야 할 빚이었지 내 것이 아니었다.
“윤소민이 너를 구해준 일은 너와 윤소민 사이의 문제야. 나와는 상관없어. 설마 나까지 끌어들여 함께 이 은혜를 갚으려 하는 건 아니지?”
그 말을 들은 주서훈은 마치 이제야 그 도리를 깨달은 듯 고개를 숙여 눈을 내리감았다.
주서훈이 상처받은 모습을 보자 윤소민이 즉시 나섰다.
“은솔아, 너 어떻게 서훈이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어쨌든 서훈이는 너를 위해, 너 대신 진실을 알아내려고 한 건데. 네가 서훈이를 거절한다 해도 그렇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잖아?”
윤소민의 가식적인 말투를 들으며 나는 교실에서 그녀와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아 무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은솔아, 나도 이 일이 너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알아. 하지만 우리가 이 일을 일어나게 한 건 아니잖아. 네가 화를 내고 싶다고 해서 우리한테 화를 내면 안 되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이 진실을 알고 있던 최예린과 박유현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윤소민, 주서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왜 조급해하는 거야?”
최예린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나와 윤소민 사이를 가로막았다.
“이 일은 아직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았는데, 배후에 누가 있는지 누가 알아? 지금 그런 말을 하려는 건 혹시 이 일에서 너만 혼자 빠져나가려는 거 아니야?”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을 마친 박유현은 뜻깊은 눈빛으로 윤소민을 응시했다. 그러자 그녀의 눈빛에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윤소민은 안절부절못하며 변명하려 했지만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양민호가 뒷문에서 얼굴을 굳힌 채 걸어 들어왔다.
이 늙은이의 위엄은 여전히 대단했다.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양민호는 교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결국 나에게 시선을 멈췄다.
“최근 우리 반 학생이 루머에 휩싸였어. 아직 누가 그 게시글을 올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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