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허이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명정화를 향해 말했다.
“엄마. 추다희 외삼촌이 우리 학교 학과장 선생님이세요. 그러니 시험기간에도 그 아이가 부정행위를 해도, 요즘 이상한 소문이 나도 이상하게 하룻밤이 지나면 항상 조용해졌어요. 뻔한 거 아니겠어요? 학교에서 이 일을 처리하지 않은 건 누군가 계속해서 다른 일로 이 일을 덮으려는 거예요. 그렇다는 건 아마 그 아이 삼촌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학교에 있다는 거겠죠.”
허이설은 애써 담담한 척 말해도 사실 괜찮지가 않았다. 다시 침대에 누우며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그냥 그러려니 해요, 엄마.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거 아니잖아요. 더러워서 피하는 거지.”
허이설도 할 만큼 했다. 일을 그렇게 억지로 극대화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런 결과도 없었다. 만약 아직 대학교에 다니기 전이었던 더 어린 나이였다면 아마도 허이설은 계속해서 학교에 항의하고 추다희가 응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내온 바로는 이 정도 일이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진 자라면 쉽게 누르고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허이설은 알고 있었다.
하경 대학교의 이사회의 모든 사람은 전부 이 사회에서 알아줄 법한 사람들이다. 사건이 이토록 커졌다면 보통 이사회에서 이 일을 관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건 이사회에서도 묵인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허이설도 집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 단지 학교가 처벌하지 않을 뿐이었다. 모두의 눈에 추다희는 이미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렸다. 허이설이 무언가를 더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추다희를 멀리할 것이다.
“이 일은...”
명정화가 핸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보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엄마 아빠가 네가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게 안 둬. 일단 네 아빠한테 추다희 뒤에 누가 있는지 제대로 조사해 보라고 해야겠어.”
허이설은 이불 속에 파묻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저 정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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