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용제하는 관리사무소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 정상인 듯 비정상인 듯한 나날을 보냈다.
예를 들어, 학교 강의실에 갈 때마다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곤 했다.
용제하는 자신의 이러한 현상을 교수의 강의가 너무 지루한 탓으로 돌렸고 나중에는 수업을 몇 번 빼먹기도 했다.
심지어 금융학과 쪽에서 걷다가 자기도 모르게 과학원에 도착해 있었다.
용제하는 이를 알아차린 후 즉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다.
점심시간, 용제하는 평소와 달리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그와 함께 가던 문상준은 가는 내내 놀란 듯 물었다.
“너 왜 식당에 밥 먹으러 가? 식당 밥 맛없어서 절대 안 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식당도 많이 개선되었을 거라고 믿어.”
문상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리고 오늘 누가 올린 글을 봤는데, 너 과학원에 갔다며? 거긴 왜 간 거야?”
그 말을 들은 용제하는 순간 짜증이 났다.
‘실수로 거기까지 걸어갔을 뿐인데, 굳이 그런 걸 올려? 정말 짜증 나네.’
“그 게시물 지워줘.”
문상준은 깜짝 놀라며 입을 틀어막았다.
“너 예전에는 네 뒷담화하는 거 신경도 안 썼잖아. 너랑 관련된 게시물은 셀 수도 없이 많아서 다 지울 수도 없는데, 오늘은 왜 지우고 싶어진 거야?”
옆에서 듣고 있던 엄형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쪽팔린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응? 뭐가 쪽팔려?”
문상준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 혹시 사람들이 네가 허이설 찾으러 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 말에 용제하는 문상준을 쳐다봤다.
그러자 문상준은 웃으며 용제하에게 물었다.
“설마 너 진짜 그걸 신경 쓰는 거야?”
“빨리 식당에 가서 밥으로 네 입을 좀 막아야겠네.”
원래 세 사람은 1층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다 문득 지난번에 허이설과 2층에서 마주쳤던 일이 떠오른 용제하는 방향을 틀어 옆 계단으로 올라가 2층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문상준과 엄형수는 뒤에 숨어서 속닥거렸다.
“쟤 왜 2층으로 가는 거지?”
그 말에 엄형수는 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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