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화
허이설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들자 용은수와 마주쳤다.
“은수 언니, 여기서 식사하세요? 참 우연이네요.”
용은수는 잠시 멈칫했다.
“어머, 이설이가 남소이를 아는구나.”
그녀는 웃으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용제하는 그녀의 뒤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몇 초간 그들을 지켜보던 그는 용은수가 수다를 떨 기세인 것을 확인하더니 몸을 틀어 옆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용은수가 뒤돌아보았을 때 용제하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참, 알 수 없는 사람이야...”
용은수는 허이설과 남소이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는 자리를 떠났다.
윤가을이 허이설의 팔짱을 끼고 엘리베이터 쪽을 흘끗 보았다.
“용제하는 무슨 생각일까? 이렇게 더운 날에 긴팔에 마스크까지 쓰고.”
워낙 눈에 띄는 체격이 아니었다면 알아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허이설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고양이...”
그날 돋았던 발진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윤가을은 고개를 젓더니 더 이상 그쪽에 신경 쓰지 않았다.
룸에서 윤가을이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세 사람뿐이라서 각자의 움직임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허이설은 윤가을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왜 그래?”
윤가을은 미간을 찡그렸다가 곧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남소이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한 번 보고는 다시 허이설과 시선을 맞추었다.
잠시 후, 남소이가 물었다.
“가을이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다음 순간, 윤가을은 크게 기침을 하며 망고 주스를 벌컥 들이켰다. 그녀는 남소이를 바라보았다.
“없는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
허이설은 턱을 괴고 윤가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윤가을의 연애 문제에 대해 한 번도 걱정해 본 적이 없었다.
방금 남소이의 말을 듣고 허이설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색을 감지했다.
윤가을은 누구를 좋아한다거나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말을 단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날, 윤가을이 머리를 기르겠다고 했을 때부터 허이설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지난 생에서도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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