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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허이설은 고개를 저으며 유진서의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제하야.” 유진서가 갑자기 진지하게 용제하를 보며 말했다. “너 혹시 이설이 괴롭혔어? 방금 네가 움직였을 때 얘가 왜 이렇게 반응이 커?” “...” 용제하는 어찌 알겠냐는 듯 허이설을 힐끗 봤다. 조금 전 그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이미 바닥에 나뒹굴었을 것이다. 그는 매끈한 바닥을 한 번 쳐다봤다. “교수님, 파일 찾으셨어요?” 허이설이 말을 돌렸다. “아, 이거. 이것 좀 봐봐.” 유진서가 휴대폰을 티테이블에 올려 가운데로 밀자 허이설이 몸을 숙였다. 금융대회 각 반 참가자의 명단 초안이었다. 허이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거 우리 반 단톡방에 이미 한 번 보내지 않았어요?” “그거랑 달라.” 유진서가 파일을 확대했다. “잘 봐. 처음에 위에서 나한테 보낸 명단에 우리 반 참가자는 너희 둘이었어. 내가 너희를 곤란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윗선에서 이렇게 정한 거야. 이설이 네가 안 나간다고 했을 때 전과 때문이라고 위에 얘기했었어. 근데 제하까지 안 나간다고 하니까 내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그냥 원래 명단대로 하라고 하더라.” 다시 말해 명단은 이미 내정됐고 초안은 그저 듣기 좋으라고 붙인 것이었다. 이 초안을 받은 후 유진서는 학생들에게 두어 마디만 하면 쉽게 확정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안 나가려는 학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니까. “사실 대회 체제 때문에 참가자 명단이 화려해야 해.” 유진서가 간곡히 말했다. “실제로 참가하는 건 고학년 선배들이지만 참가자의 질이 높아야 우리 학교가 전국 대회 출전 자격을 더 많이 따낼 수 있거든...” 결국 학교를 위해서였다. “너희 둘 다 개성이 강하고 자기 생각이 뚜렷한 거 알아. 하지만 이번엔 날 좀 봐서라도 우리 학교 단체 영예를 위해 조금 힘써주면 안 될까? 게다가 기업에서도 이런 대회를 아주 중히 여겨. 너희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유진서의 시선이 허이설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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