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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물을 사러 가려던 추다희는 그 소리를 들은 후 도저히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허이설의 얘기가 진짜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추다희의 마음속에는 이미 기쁨이 차올랐다. 갑자기 행복이 그녀에게 다가온 듯했고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너무 기쁜 나머지 뭘 하러 나왔는지조차 잊고 다시 돌아갔다. 허이설과 윤가을이 a구역을 지나갈 때 옆에서 두 여학생이 마주 보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마침 이런 말이 들렸다. “방금 가서 같이 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용제하한테 거절당했어.” “추다희도 거절당했잖아. 괜찮아, 괜찮아.” “그래서 용제하는 허이설이랑만 치는 거야?” 허이설은 시선을 늘어뜨리고 윤가을과 아무렇지 않은 척 그 옆을 지나갔다. 윤가을이 허이설을 끌면서 말했다. “용제하가 너랑 치자고 한 게 다른 여자애들이랑 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닐까? 너 다른 여자애들보다 훨씬 잘 치잖아.” 허이설이 피식 웃었다. “아니야.” 체육 선생님이 밖에서 들어와 집합을 외쳤다. 허이설과 윤가을은 여학생들 중 키가 큰 편이라 두 번째 줄에 섰고 용제하는 맨 뒷줄에 섰다. 그가 손을 들자 앞에 있던 남학생이 뒤를 돌아봤다. 모두가 인정한 용제하의 잘생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남학생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용제하랑 말을 해본 적도 없는데 왜 불렀지?’ 내려다보니 용제하가 담배 한 갑을 들고 있었다. 피워본 적이 없는 담배였지만 비싼 거라는 건 단번에 알아봤다. 그는 더욱 의아해졌다. “자리 바꿔.” “그래...” 남학생은 말끝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호기심 어린 얼굴로 쳐다보고는 담배를 받고 순순히 자리를 바꿨다. 용제하가 남학생의 자리에 서니 조금 돋보였다. 선생님도 분명 봤을 테지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허이설은 다음 테니스 수업을 빼먹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용제하가 오늘 일을 잊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다 스스로 반박했다. ‘잊을 리가 없어. 용제하가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 게다가 뒤끝도 길어. 내가 많은 사람 앞에서 거절해서 분명 마음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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