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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하경대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퀸카인 허이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이렇게나 다양한 버전으로 퍼져나갈 줄이야. 하지만 허이설은 병원 생활 중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에 흔들리지 않았다. 병원에서 여전히 하루 8시간을 공부에 할애했지만 손을 다친 바람에 글씨를 쓰지 못하고 책만 읽을 수 있어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 후, 사람들은 허이설을 대신해 용제하와 대회에 나갈 사람이 누구일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투표까지 벌어졌다. 당연히 1위는 추다희였다. 허이설도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였다. 어쨌거나 그때 용제하와 추다희가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투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또 다른 소식이 그 가능성을 깨뜨렸다. 투표 1위였던 추다희가 계단에서 넘어져 골절로 입원한 것이었다. 학교 밖에서 넘어졌는데 CCTV 사각지대라 어찌 된 건지 알 길이 없었다. 추다희는 누군가 자신을 밀었다고 했지만 균형을 잃은 바람에 누가 밀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이젠 증거도 없었다. 허이설은 사건 현장 사진을 확대해봤다. 계단의 높이가 그녀가 넘어진 곳의 두 배는 돼 보였다. 추다희의 상태가 그녀보다 더 심각하면 심각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허이설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허이설은 고개를 들며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부모님이 퇴근할 시간이 아니었고 윤가을도 오후에 수업이 꽉 차 있었다. 누굴까? 그녀를 돌보는 아주머니가 과일을 사러 나간 터라 병실에는 허이설 혼자였다. “허이설 씨, 어떤 사람이 이것 좀 전해달래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허이설이 들어오라고 하자 간호사복을 입은 인턴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들어왔다. 그녀에게 물건을 건네며 말했다. “남자친구분 진짜 잘생겼더라고요.” 허이설이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든 그때 간호사가 턱을 살짝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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