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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허이설은 문득 전생에 용제하가 그녀에게 줬던 것들이 생각났다. 회사 지분, 이름 모를 휴양지 섬, 그의 명의로 된 수많은 레스토랑과 바, 정말 셀 수 없이 많았다. 허이설은 직접 정리하기 귀찮아 대리인에게 맡겼었다. 그런 것들은 용제하의 눈에 차지도 않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고작 금융대회 하나에 이렇게 신경을 썼다. 대체 왜? 허이설은 오케이라고 답장했다. 용제하가 휴대폰을 건네자 허이설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냥 나한테 보내주면 안 돼?” 그는 휴대폰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흔들었다. “네가 직접 보내.” 허이설은 속으로 투덜거렸다. ‘사람이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나.’ 그의 휴대폰을 받아 앨범에 들어간 다음 필요한 사진만 전송했다. 그러다가 무심코 다른 사진들을 보게 됐다. 캡처한 자료, 둘이 통화하며 그녀에게 보여줬던 사례 사진들 말고는 최근 사진은 거의 없었다. 휴대폰을 돌려주고 다음 날 서한 자습실에 갈 시간을 정했다. 이 일을 혼자 처리할 수 없었던 허이설은 저녁에 집에 돌아와 증거를 허영천에게 보내면서 도움을 청했다. 허영천은 처음엔 바빠서 거절했지만 허이설이 떼를 쓰며 조르자 결국 승낙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남겼다. “내가 용씨 가문 며느리가 됐더라면 이런 일 안 해도 됐을 텐데.” 허이설은 그의 썰렁한 농담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일부러 문을 열고 허영천의 방 문을 두드렸다. 허영천이 방에서 나오며 안경을 고쳐 썼다. “또 무슨 부탁인데?” “오빠, 그런 생각은 좋지 않아.” 허이설은 그를 ‘비판’했다. “남자는 스스로 일어서야지.” 그러고는 다른 방을 보며 물었다. “엄마 아빠 아직 안 오셨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밤 10시였다. “야근하신대?” 허영천도 미간을 찌푸렸다.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요즘 용씨 가문과의 계약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 봐. 그래서 계속 바빠. 엄마도 마찬가지고.” 허이설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무슨 문제인데? 혹시 최 사모님 때문에... 우리한테 압력을 넣는 거 아니야?” “그건 잘 모르겠어.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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