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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그렇다. 2,000만 원은 그한테 쳐다보기도 귀찮은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그러면 내가 저녁에 밥 살게.” 이루나는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그가 돈을 안 받으니 더 이상 설득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이미 익숙해진 사이였기 때문이다. “진작에 밥 한 끼 사줬어야지.” 고지훈이 그녀를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래. 내가 제대로 한 끼 사줄게. 인당 20만 원 정도 되는 그런 레스토랑 말이야. 네가 추천해봐.” 고지훈은 자기가 자주 가는 고급 레스토랑들 몇 군데 추천해주면서 가는 길 내내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 7시쯤 되어서야 G 시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예약해놓은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은 고지훈 친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었고, 전망도 끝내주고 음식도 최고였다. 해산물은 거의 외국산이라 엄청 신선했고, 손님도 끊임없이 몰려왔다. 이루나는 이번에 그의 취향을 먼저 물어보고 랍스터, 거위 간, 생굴, 립아이 스테이크 같은 음식들을 주문했다. 낮에는 사격하고, 저녁에는 잘생긴 남자와 이런 고급 요리까지 먹으니 이루나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고지훈은 회사에 잠깐 들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운전해서 가. 나는 택시 타고 가면 되니까.” 이루나가 말했다. “회사가 바로 근처야. 2킬로미터밖에 안 돼. 구경 좀 하지 않을래?” 고지훈이 제안했다. “구경할 게 뭐가 있다고.” 이루나는 시간도 늦었는데 딱히 나눌 업무적인 이야기도 없을 것 같아 굳이 그의 삶에 자주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고지훈은 잠시 침묵하다가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냈다. “오늘 회사 직원이 복설이를 잠깐 봐주기로 했는데 잠깐 너희 병원으로 데려가서 샤워 좀 시켜줘. 마음에 들면 앞으로도 너희 병원을 찾을게.” 솔직히 정말 그럴듯한 이유였다. 이루나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같이 가.” 이루나는 이미 그가 자기 강아지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고 있었다. 먹는 거부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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