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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그 후 며칠 동안 경찰은 온 힘을 다해 이루나의 시신을 수색했지만 끝내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살아 있는 사람도, 사체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각종 CCTV를 조사한 결과, 두목을 포함한 다섯 명의 일당은 이미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상태라 체포하기 매우 어려웠다. 과거 사례를 봐도 1년 안에 잡히면 빠른 편이라고 했다. 유일하게 총을 맞고 쓰러진 한 명의 범인은 중상을 입어 아직도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깨어나기만을 바라며 병원 측에 전력을 다해 치료하라고 독촉했다. 그 범인에게서 나머지 범인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미 비극은 벌어지고 말았다. 서이건은 이제 범인들이 잡히든 말든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범인을 잡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야. 이루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텐데...’ 그는 사건 이후 일주일 내내 밤낮없이 절망감 속에 빠져 있었고 단 한 발짝도 빠져나올 기미가 없었다. 마치 헤어 나올 생각도 하지 않은 듯 그의 삶은 완전히 어둠 속에 잠긴 채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이번에 이루나를 잃은 건 그 어떤 때보다도 실감 났다. 이제 서이건은 정말로 완전히 그녀를 잃었다. 아마 이번 생에서도, 다음 생에서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루나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모든 것들이 여전히 서이건의 머릿속에서 끝없이 맴돌았다. 서이건은 이루나를 잃고 나서야 자신 또한 완전히 부서져 버렸음을 깨달았다. 어떤 일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의미가 없었다. 누구를 원망할 힘도, 미워할 여유도 없었다. 그저 끝없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채 출구를 찾지 못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밤 술에 취하고 미친 듯이 담배를 피웠다. 서이건의 삶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는 이 모든 고통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자신을 마비시키려 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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