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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펑!” 귓가를 찢어버릴 듯한 총성이 들리고 탄환이 그대로 남자의 뒤통수를 꿰뚫었다. 그는 즉시 고꾸라져 바닥에 처박혔고 육중한 몸이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잠깐 고개를 들어 문 앞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이루나를 바라봤지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숨이 끊겼다. “악!” 조세하는 그 끔찍한 장면을 보자마자 비명을 내지르며 침대 모서리에 웅크려서 덜덜 떨었다. 이루나의 생애 첫 살인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정확히 맞힐 줄은 몰랐다.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남자를 내려다보면서도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차분했다. 마치 전장에서 적을 사살한 것처럼 담담했다. “언니, 언니가...” 조세하는 이루나가 총으로 사람을 쏜 것을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더듬거렸다. “저 사람... 죽은 거예요? 언니가 죽인 거죠....” 이루나는 총을 다시 몸속에 숨기고 침대로 다가가 조세하에게 옷을 챙겨 입혀 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방에서 당장 나가. 다른 건 신경 쓰지 마.” 이건 은밀한 암살이 아니었고 대놓고 총으로 쏜 것이다. 총성은 이미 건물 전체를 뒤흔들었고 무엇보다 노아의 귀에도 들어갔다. 다른 곳으로 가려던 노아는 총성을 듣자마자 곧장 뛰어왔고 이내 이루나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쓰러져 죽은 손님을 확인한 그는 이루나가 조세하를 부축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무슨 일이야?” 이루나는 이렇게 큰일을 숨길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조세하를 뒤로 감추고는 얼버무렸다. “이 아이가 너무 겁에 질려서 발버둥을 쳤어요. 손님이 총을 꺼내 애를 쏘려다 그만 자기 머리에 맞은 거예요.” 하지만 총상이 뒤통수라는 점, 그리고 이루나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며 그 말에 속아 넘어갈 노아가 아니었다. 그는 이루나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고 분노를 눌러 담은 목소리로 다그쳤다. “솔직히 말해. 네가 한 짓이지?” “아니에요!” 이루나는 들통날 걸 알면서도 끝까지 부인했다. 사실 방금 저지른 일은 계획이 아니라 순간의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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