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장
"나 어른이야. 더는 누구한테 의지해야만 살 수 있는 애가 아니라고."
"넌 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내 행방을 알 수 있잖아?"
서서히 어두워지는 심자영의 눈빛을 보며 주경민의 몸이 굳어 내렸다.
알고 있었다, 언젠가 그녀가 이 질문을 할 거라는 걸.
그녀가 정말 성장했다는 것도 알았다, 이젠 그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주경민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쓴맛을 삼키며 나직이 말했다.
"널 감시하거나 속이려는 뜻은 없어."
"네 동료들을 조사한 건 너한테 사고가 나서야. 누가 널 노릴까 봐 걱정돼서 그래."
심자영이 이런 걸 싫어한다는 걸 안다.
하여 이번에 그녀를 찾아왔을 때, 맨 처음 주변인들 조사를 하지 않았다.
심자영에게 사고가 나기 전까진.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내지 못해 그의 주변인들부터 조사했으나, 여전히 그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심자영는 잠시 침묵하고 있다. 주경민의 이러는 게 다 저를 위해서라는 걸 안다.
하지만 뒤늦은 관심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그녀와 주경민은......
심자영이 시선을 늘어뜨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 내일 퇴원해. 너도 이젠 가."
주경민은 자신을 비웃듯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네가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그 말을 끝으로 더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병실이 적막으로 뒤덮인다.
......
씻고 나온 추영자는 초인종 소리에 주문한 음식이 온 줄 알았다.
그녀는 겉옷을 걸치고 현관으로 향했다.
고개를 들자마자 문 앞에 서 있는 웬 불청객들이 보였다.
똑같은 검은색 정장 차림, 맨 앞에 선 이는 추영자도 아는 사람이다.
바로 주성호의 경호원.
그들이 그녀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추영자가 미간을 구겼다.
"그 사람이 당신들을 왜 보냈대?"
선두에 있던 경호원이 공손히 말했다.
"사모님, 회장님께서 사모님을 모셔 오라고 하십니다."
얼굴이 삽시간에 일그러진 추영자가 싸늘하게 말했다.
“그럼 가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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