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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약 발라줄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집사가 연고를 건넸다. “내가 알아서 할게.” 추영자가 연고를 빼앗으려 했지만 주성호는 그녀의 손을 저지했다. “내가 해줄게.” 그의 말투에는 거절의 여지가 없었다. 추영자는 주먹을 꽉 쥔 채 고개를 돌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주성호는 표정을 누그러뜨리더니 목의 상처에 부드럽게 연고를 발랐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를 스칠 때마다 추영자는 몸이 떨렸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약을 발라준 후 집사가 새로운 얼음팩을 주성호에게 건넸다. 주성호는 한쪽 손으로 자신의 맞은 뺨에 얼음팩을 대고 다른 손을 내밀어 집사에게 화상 치료를 받았다. 화상 부위는 이미 부어올라 심한 곳에는 물집이 잡혀 있었다. 집사는 주성호 손등의 물집을 터뜨린 후 화상약을 바르고 거즈로 감쌌다. 그러곤 정중히 인사를 올리고 침실을 나갔고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추영자는 온몸이 불편해져 마치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경계심을 드러내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성호와 거리를 두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일어서는 순간, 주성호가 손목을 붙잡고 침대 위로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몸으로 그녀를 덮쳤다. 순간, 남자의 숨결이 그녀를 감쌌다. 추영자는 그의 눈에 드리운 욕망과 자신의 얼굴에 닿는 뜨거운 숨결에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주성호는 그녀의 손목을 머리 위로 눌러 고정시켰다. 주성호는 불타는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추영자, 날 위해 아이를 낳아줘." 추영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거부감과 두려움이 솟구쳤지만 말 속에 숨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의 입술을 피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몸이 안 좋아. 쉬고 싶어." 바로 거절하면 괜히 그를 자극해 억지로 밀어붙일까 봐 추영자는 되도록 평온하게 말했다. 주성호의 얼굴에 실망이 스쳤지만 그녀의 목에 선명한 상처를 보며 미안함이 밀려와 결국 그녀의 손을 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영자는 안도의 숨을 쉬며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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