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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주성호가 나오자 집사는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회장님.” 주성호는 걸음을 멈추고 추영자를 뒤돌아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집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사모님 잘 지켜. 내일 아침 먹으러 올 테니까 사모님이 좋아하는 음식 많이 준비해. 사모님에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보고하고.” “알겠습니다, 회장님.” 주성호는 시선을 거두고 집사를 지나쳐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했다. “주성호, 거기서!” 추영자가 따라 나가려 하자 집사가 손을 뻗어 막았다. “사모님, 회장님께서 안에서 푹 쉬라고 하셨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말씀만 하세요. 메이드가 바로 갖다 드릴 겁니다.” 집사는 추영자 얼굴에 떠오른 초조한 기색을 못 본 척하며 차분히 말했다. 추영자는 그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집사의 단호한 태도에 이미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잠시 후, 바깥에서 자동차 시동 소리가 들려왔다. 주성호가 떠나자 추영자는 분을 삭이며 주먹을 꽉 쥔 채 기계적인 미소를 지으며 문 앞을 지키는 집사를 노려보다가 문을 쾅 닫아버렸다. 방에 들어온 그녀는 방 안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감시 카메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추영자는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쉬며 창가로 달려가 탈출 가능성을 가늠했지만 별장의 천장 높이는 일반 주택보다 더 높았다. 여기서 뛰어내린다면 골절은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침대 시트 같은 걸 묶어서 내려간다면... 그런데 이때, 그녀는 별장을 순찰하는 경호원들과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적색 등불을 발견했다. 그 빨간 점들은 분명 감시 카메라였다. 집사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녀가 탈출을 시도한다면 대문을 나서기도 전에 발각되어 끌려올 것이 분명했다. 추영자는 표정이 굳은 채로 창문을 닫고 침대 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조금 전 주성호가 이마에 입을 맞췄던 것이 떠올라 그녀는 무표정하게 손을 들어 마치 오물이 묻은 것처럼 강하게 문질러 닦으면서 탈출 방법을 생각했다. 한편 주성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서 집에 도착했다. 이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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