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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장

주성호는 문을 두드렸다. 세게 두 번이나 두드렸지만 목소리만은 유독 부드러웠다. "영자야, 나야. 아직 자고 있어? 문 열어줘." 말을 마친 뒤 잠시 기다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순간 주성호의 미소는 서서히 사라지더니 눈매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 주성호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깨어 있는 거 다 알아. 괜히 날 더 화나게 하지 마."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차가운 협박을 담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문을 잠갔다 해도 내가 들어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추영자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커튼이 꽉 닫힌 방 안은 어두침침한 것이 불도 꺼져 있었다. 주성호의 협박 섞인 목소리에 그녀는 이불로 머리를 덮으며 짜증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성호는 또다시 30초 정도 기다렸으나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마지막 남은 인내심마저 바닥났는지 얼굴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문 열지 않으면 사람 시켜서 부수고 들어간다." 말을 끝낸 주성호는 추영자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은 채 바로 사람을 부르러 가려고 했다. 그러다 몇 걸음도 채 떼지 못한 그때, 등 뒤에서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곧 추영자가 문을 열고 그의 등을 노려보며 이를 악문 채 쏘아붙였다. “주성호, 나도 사람이야! 당신 소유물이 아니라고! 날 가둬두는 것도 모자라 이젠 자유도, 사생활도 다 빼앗겠다는 거야? 제발 날 조금만이라도 존중해줄 수 없어?” 주성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느긋하게 웃었다. 그는 추영자가 결국 문을 열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 역시 그를 자극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 있다. 이 작은 문 하나쯤은 절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주성호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추영자는 잠깐 몸이 굳어졌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주성호는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뭐 하는 짓이야!” 추영자가 밀어내며 저항했지만 추성호는 절대 허락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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