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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장

하지만 정작 심자영은 그저 담담하고 무표정하게 서 있을 뿐 방지아의 말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방지아는 그런 모습이 더욱 억울하고 답답해 입술을 꼭 깨물고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심 선생님, 저 그렇게 바라보는 건 무슨 뜻이죠? 혹시 제가 방금 한 말이 믿기지 않으세요? 아니면 주경민 씨가 신경 쓰는 사람은 오직 심 선생님뿐이고 다른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라고 자신 있으신 건가요?” 그러자 심자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방 선생님,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였던가요? 왜 절 핑계 삼아 처음 보는 남자에게 접근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방 선생님은 원래 성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으셨나요?” 성승윤의 이름이 나오자 방지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얘지더니 표정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요즘은 정연양이 그리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주경민은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다. 만약 주경민을 잡지 못하게 된다면 정연양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는 질투심도 강하고 속도 좁은 사람이라 혹시라도 자신이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망설이지도 않고 자신을 내칠 게 분명했다. 그런 생각에 방지아는 조급해졌고, 급히 말을 이었다. “심 선생님, 오해하신 것 같아요. 제가 아까 그런 말을 한 건 그저 심 선생님이랑 주경민 씨가 어떤 사이인지 궁금해서 살짝 떠본 것뿐이에요. 제가 그분한테 무슨 마음을 품겠어요. 그리고 우리 동료잖아요. 제가 전에 기분 안 좋아서 심 선생님께 조금 무례하게 굴었던 건 죄송해요. 근데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걱정됐어요. 병원에 가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때 주경민 씨가 가족이라고 하시면서 심 선생님이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라고 하셔서 병문안은 안 갔어요. 그래서 대신 연락처만 받아서 건강은 좀 어떤지 여쭤보려 한 거예요. 정말이에요. 다른 뜻은 전혀 없으니 오해하지 마세요.” 방지아는 거의 맹세라도 할 기세로 말을 이어갔다. 혹시라도 심자영이 믿지 않을까 봐 당장이라도 주경민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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