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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장

심자영을 이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면 주경민은 추영자의 뜻에 따라 함께 진실을 감추고 속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주성호는 세은그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미 추영자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으니 심자영까지 이용해 추영자를 협박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심자영이 이 사실을 모른 채 해성시에 있지 않는 것이야말로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결과였다. 방금 손주영이 끝맺지 못한 말도 주경민은 충분히 이해했다. 그 역시 같은 우려를 하고 있었기에 추영자가 왜 이렇게까지 조심스럽게 숨기려 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심자영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만약 그녀가 진실을 알게 된다면 아무리 정직하게 설명을 해도 그녀는 분명 추영자가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걸 제쳐두고 나설 것이다. 그녀는 원래 가만히 앉아 상황을 지켜볼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처럼 모르는 상태로 있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무엇보다 주경민은 아버지 주성호의 편협하고도 잔혹한 본성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위험 속으로 심자영을 밀어 넣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경민은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자영이가 저에게 연락하면 절대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손주영은 그제야 안도한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주 대표님, 더는 시간 빼앗지 않을 테니 푹 쉬세요. 이만 끊겠습니다.” “네, 그리고 추 대표님 일도 제가 최대한 도와보겠습니다.” 손주영은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살짝 주었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났다. 주경민은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보다가 조금 전까지 보내려던 메시지를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메시지를 전송했다. 지금은 적어도 심자영의 의심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것이 최선이었다. 심자영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침 오전에 있던 수업은 모두 끝났고 이제는 오후에 남아 있는 수업만 남았다. 그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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