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04장

강유리는 등을 뻣뻣하게 세우며 추영준을 신경 쓰지 않고 주경민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주경민의 말을 오해한 듯 착한 척 추영준을 변호하며 말했다. “경민아, 추 실장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을 거야. 화내지 마. 남도 아닌 네 비선데 굳이 내보낼 필요는 없잖아.” 그러자 추영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강유리 이 여자,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가?’ 주경민은 무표정하게 강유리를 바라보며 차갑고 깊은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내가 말한 건 너야. 나가.” “뭐, 뭐?” 강유리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놀란 눈으로 주경민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 “세 번 말할 인내심 없어.” 말을 마친 주경민은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추영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추 실장. 강유리 밖으로 내보내.” 이제야 주경민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그녀는 분노와 당황함이 뒤섞여 얼굴이 부끄러움에 휩싸였다. 추영준이 정말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더 이상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즉시 병상 앞으로 달려갔다. “경민아, 나 방금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그래? 화났어?” 강유리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다급히 물었다. “난 그냥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 네 소식은 너무 오랜만이라 빨리 보고 싶어서 실수했던 거야.” 그녀는 눈에 눈물이 맺힌 채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제발 나 내쫓지 말아 줘. 나 여기 있으면 안 돼? 너랑 같이 있고 싶어.” 주경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꺼져"라고 말하려 했으나 순간 무언가를 생각했는지 입술을 다물고 말을 삼켰다. 그는 이마를 문지르며 짜증을 감추려 했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화난 건 아니야. 의사 선생님이 조용히 쉬라고 했는데 네가 하도 시끄러워서 그래. 그만 나가.” 주경민의 목소리가 조금 누그러지자 강유리의 마음도 그제야 조금 진정됐지만 그가 여전히 자신을 내보내려 하자 그녀의 마음속엔 서러움과 분통이 함께 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