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9장
하지만 그는 나지막하게 들리는 심자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그곳은 한 아파트로 단지 앞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심자영은 강도현을 기다리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나무 아래에서 멈춰 서서 급히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심자영은 허수빈이 말을 하기도 전에 다급히 물었다.
“수빈아, 너 주씨 저택에 다녀왔어? 우리 이모는 봤어?”
“...”
허수빈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천천히 말을 내뱉었다.
“아니.”
심자영은 가슴은 급격하게 내려앉았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모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왜 집에 없다고 하는 거지?
혹시 손주영과 주경민이 출장 갔다고 했던 말이 진짜일까?
그래서 집에 없었던 걸까?
이 생각이 떠오르자 마치 스스로를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심자영은 정신을 차리고 희망을 담아 말했다.
“그럼 이모 출장 간 거야? 주씨 저택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어? 그 사람들은 뭐라고 했어?”
허수빈은심자영의 급하고 기대 어린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걱정할까 봐 급히 주씨 저택에 다녀온 일을 이야기했다.
“그게, 내가 네 이모를 찾으러 회사에 가겠다고 하니까 집사님이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이모가 아파서 안에서 쉬고 계신다고 하더라고. 몸이 좋지 않아서 손님을 만나지 못한다고 했어. 근데 내가 계속 조르니까 집사님이 결국 이모한테 여쭤보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결국 혼자 내려왔어. 이모는 금방 약 드시고 잠이 들어서 손님 만나기 힘드니까 나더러 돌아가라고 했어. 근데 네가 걱정할까 봐 이 일은 너한테 알리지 말라고 하더라고.”
허수빈은 자기가 아는 사실을 전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록 사실을 얘기하면 심자영이 걱정할 건 알지만 그렇다고 숨기는 것이 답은 아니었다.
괜히 의심만 사면 심자영은 더 불안에 빠져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차라리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물며 허수빈도 믿지 못하는데 심자영은 말할 필요도 없다.
허수빈의 말에는 이미 큰 모순이 존재했다.
허수빈을 주씨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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