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장
“자영 씨 운전하는 건 알지만 고속도로는 자주 안 탔을 거잖아요.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게 원래 꽤 힘든 일이에요. 신경도 더 많이 써야 하고, 게다가 눈까지 와서 도로 상황이 안 좋아요. 혼자 해성시로 가는 건 위험해요.”
“그러니 차라리 둘이 가는 게 안전하지 않겠어요? 길에서 서로 도와줄 수도 있고 피곤하면 교대로 운전해도 좋잖아요.”
강도현은 그녀가 거절이라도 할까 봐 초조하게 말했다.
“그리고 난 정말 해성시로 가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걱정할 것 없어요. 해성에 도착하면 절대 자영 씨 따라다니지 않을게요. 자영 씨 볼일 다 보고 떠나기 전에 말만 해주면 우리 같이 돌아오면 돼요.”
그 말에 심자영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고속도로에서 운전해 본 경험이 별로 없었고, 해성시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아 눈길에서 운전한 경험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교통사고라도 난다면 아주 위험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의 부모님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서 그녀는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 종종 악몽을 꾸곤 한다.
하긴, 이런 상황에 혼자 돌아가는 건 무리다.
하지만 직접 운전하는 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강도현...
심자영은 강도현을 바라보았지만 표정에는 망설임이 가득했다.
지금 고속도로는 확실히 안전하지 않다.
아무리 운전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강도현은 사람이다.
이러다 눈길에 사고가 나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강도현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
강도현이 갑자기 그녀와 함께 가겠다고 한 건 단순히 집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녀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추영자의 일을 듣고 그녀가 걱정되기도 했고 또 그녀가 부담을 느껴 그를 거절할까 봐 일부러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니에요. 눈길은 위험하니 저 혼자 가면 돼요.”
그녀는 고개를 들고 강도현을 향해 씩 웃어보였다.
“고마워요, 도현 씨.”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그녀가 거절하자 강도현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니, 왜요? 나 정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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