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그녀는 조 여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두 사람은 인연이 있는 편이었는데 솔직히 서예은은 조 여사가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조 여사는 미소를 지으며 눈빛이 한결 가벼워졌다.
“화성 그룹이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따내면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새출발하려고요.”
이전에 조 회장님께서 이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노리고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만약 그녀가 협력을 성사시킨다면 친정으로 돌아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질 터였다.
아버지는 늘 그녀를 아꼈으니 앞으로의 삶도 그리 힘들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
조 여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계속해서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에게 고마워요. 당신들을 보며 이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어요.”
전에 조 여사는 많이 망설였고, 여러모로 신경 쓰다 보니 억울해도 참아야 했다.
박시우가 서예은의 어깨를 감싸며 조 여사에게 말했다.
“네. 조 여사님이 이혼 절차를 끝낼 때까지 인 비서를 보내 도와드릴게요.”
“고마워요. 다음에 뵐 때는 저를 전태희라고 불러주세요.”
조 여사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예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조 여사가 새 삶을 살 수 있어 기뻤다. 조 여사는 아직 젊었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많았다.
곧 조 여사는 아버지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다.
전 회장은 더 많이 말하지 않고 즉시 사람을 보내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협업을 위해 직접 박시우를 만나며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
박시우는 검토해 본 결과 화성 그룹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실수인 듯했던 일이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셈이었다.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소식에 서예은의 죄책감도 조금은 덜어졌다.
만약 자신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면 마음이 편치 않았을 테니까.
어쨌든 이 프로젝트는 은하 그룹에도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그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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