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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곧 동창회가 다가오기 때문에 서예은은 옷 한 벌 사려고 했다. 옷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옷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박시후는 여러 명품 판매장에서 최신상품들을 직접 집으로 배달해 오도록 했는데 그 옷들은 너무 화려한 고가품이다. 서예은은 박시후와 중요한 자리에 나설 때만 그런 옷을 입었다. 하지만 그 옷들은 동창회에 가는 데는 어울리지 않았다. 대부분 동창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라 그녀의 옷 한 벌 값이 그들의 1년 수입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서예은은 일반 가격대의 옷을 몇 벌 사려고 했다. 장은주는 이젠 팀장이 되었다 보니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지만 가정 형편 때문인지 그녀 역시 좋은 옷 몇 벌만 사서 중요한 자리에 입고 나가는 편이다. 두 사람은 단정하고 검소한 옷을 즐겨 입었다. 고급 브랜드가 아닌, 디자인이 독특하고 원단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합리한 옷들을 주로 샀다. 퇴근 후, 두 사람은 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만나자마자 두 사람은 샤브샤브 가게로 향했다. 오래전부터 샤브샤브가 먹고 싶었던 장은주는 서예은과 만나자마자 샤브샤브집으로 향했다. 샤브샤브를 먹다가 장은주가 갑자기 동창회 이야기를 꺼냈다. “예은아, 이번 동창회에서 우리 좀 당당하게 보여야 할 것 같아. 듣자 하니 주지연도 온다더라. 알다시피 걔는 예전부터 너를 질투했고 항상 너랑 비교하길 좋아했잖아. 이번엔 지면 안 돼.” 장은주는 승부욕이 있었다. 주지연은 예전부터 서예은이 예쁘고 성적도 좋다는 이유로 질투했다. 그녀는 항상 2등이었고, 서예은이 1등이었다. 그래서 항상 서예은과 비교하려고 했다. 서예은이 주현진과 사귄다는 걸 알고는 만날 때마다 빈정대곤 했다. 주지연은 나름대로 잘 나가는 편이다. 듣자 하니 부잣집 도련님과 사귄다는 소문이 났었는데 그 남자가 꽤 잘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이번에 만나면 어떻게 자랑할지 궁금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서예은과 주현진이 헤어졌다는 것을 동창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장은주는 이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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