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송희정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직접 확인하고 올게. 넌 밖에서 상황 좀 살펴.”
“혼자 들어가시게요?”
임하나가 물었다.
“그 여자 지금 정신없는 상태잖아? 상태만 확인하고 올 테니까 넌 밖에서 잘 지켜. 사람들 오면 안으로 들이고. 알았지?”
“네.”
고개를 숙인 탓에 임하나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다.
곧 송희정은 홀로 폐가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진민아는 송희정을 폐가 앞에 내려주고 약속해 둔 의사를 찾으러 간 상황이었다.
혹시 진짜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송희정은 처음부터 서예은을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임하나는 그녀가 폐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멀뚱히 바라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는 점점 기울어 어두워지고 있었다.
사실 송희정은 이 시간을 노리고 있었다.
대낮엔 눈에 띄기 쉽고 서예은이 도망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두운 저녁이라면 서예은은 꼼짝도 못 할 것이었다.
송희정은 서예은이 박시우와 붙어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흥! 서예은이 더럽혀진다면 시우 오빠도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겠지?’
그 생각에 송희정은 시선을 거두고 폐가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두운 폐가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송희정은 축축한 바닥을 밟으며 걸었고 썩은 냄새와 먼지 냄새가 공기 중에 가득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조심스레 주변을 살폈다.
‘이게 뭐야? 임하나 그 멍청한 년은 여기까지 데려왔으면 손전등이라도 준비해야지.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살짝 겁이 난 송희정이 걸음을 멈췄다.
임하나에게 손전등을 가져오라고 하려던 순간 문이 쾅 하며 닫혔다.
송희정은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뭐지? 바람에 문이 닫힌 건가? 근데 오늘은 바람도 안 부는데?’
송희정은 갑자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서둘러 문 쪽으로 달려가 문고리를 잡아당기려 했지만 이미 밖에서 문이 잠겨 있었다.
‘젠장!’
분노와 당황이 뒤섞인 채 송희정은 힘껏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임하나! 너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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