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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송희정은 발걸음을 멈추고 진민아를 향해 말했다. “이번 일 다행히 잘 마무리됐어.” 진민아는 송희정을 바라보며 망설이는 듯 잠시 침묵했다. 송희정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민아 언니, 그게 무슨 말이야?” 진민아는 한숨을 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무슨 뜻이야?” “증거가 없었던 건 내가 핑계를 대고 다이아몬드를 미리 가져왔기 때문이야. 하지만 저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너를 의심하고 있어.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 생각 좀 하고 행동해. 그렇지 않으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을 거야.” 기분이 상한 송희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골치 아픈 일이라니... 매니저가 연예인의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었나? 민아 언니는 왜 이러는 거야?’ 그때 진민아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본 순간 유서원에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확인한 진민아는 불길한 예감에 안색이 굳은 채 전화받았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진민아는 송희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희정아, 우선 너를 아파트로 데려다줄게. 당분간 모든 스케줄은 중단할 거야. 우선 푹 쉬어.”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 송희정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물었다. “서원 언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거야? 나를 묻으려는 거야?” 진민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답했다. “그런 뜻이야.” 송희정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처음에는 서원 언니가 나한테 들어와 달라고 애원한 거잖아. 회사가 막 오픈해서 좋은 연예인들이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내가 아니었으면 몇몇 유망주를 연이어 영입할 수도 없었어. 지금처럼 나보다 더 잘나가게 되지도 못했을 거야. 서원 언니는 어떻게 은혜를 잊을 수 있어!” 송희정은 몸을 돌려 다시 현장으로 향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 서원 언니를 만나서 확실히 물어볼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진민아는 서둘러 송희정을 붙잡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사실 대표님은 너를 지켜주고 싶어 했어. 하지만... 네가 박 대표님을 건드렸잖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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