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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딸이 없어 늘 아쉬워하던 정미정은 며느리가 그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는 게 무척 기뻤다. 그녀는 추가로 옷 두 벌을 더 구입하며 오늘의 쇼핑을 마쳤다. 그 시각 송미진은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봤다. 명품으로 뒤덮인 몸이지만 정미정과 비교하니 마치 벼락부자처럼 보였고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서지안이 골라준 옷은 색상이 너무 화려해 눈이 아플 정도였다. 자연스레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도 싸늘해졌고 서지안은 송미진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선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 할망구 정말 까다롭네.’ 하지만 주현진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 정미정과 서예은이 행복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며 송미진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서예은, 넌 정말 끝까지 내 속을 뒤집는구나.’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렸길래 정미정을 그렇게까지 잘 구슬리는 거지?’ 송미진은 손에 들고 있던 옷들을 진열대에 던져놓고선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송미진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만남은 오히려 더 화를 돋운 꼴이 되어 서지안은 감히 아무 말도 못 했다. ‘다 서예은 때문이야. 그 X을 만나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의 폭풍이 지나간 며칠 후. 서예은은 꼼꼼히 준비한 이력서를 은하 그룹 산하 디자인 회사의 채용 이메일로 보냈다. 곧이어 그녀는 면접 통보를 받았다. 면접 당일, 깔끔한 정장을 입은 서예은은 자신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들고 은하 그룹 빌딩에 들어섰다. 로비에 도착한 그녀는 프런트 직원에게 공손히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면접 보러 왔습니다.” 직원은 서예은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그럼에도 서예은은 주춤하지 않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당당하게 서 있었다. “예약하셨어요?” “네. 인사팀이랑 얘기 끝났습니다.” “잠시만 대기해주세요.” 이때 어디선가 하이힐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곧이어 흰색 팬츠에 빨간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정교한 메이크업과 볼륨 있는 몸매는 넋 놓고 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그녀가 당당한 같은 기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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