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허안나의 말에 다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비록 그들도 같은 의문이 들긴 했지만 허안나처럼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조금 전 그들 역시 서예은이 바로 얼마 전 대회의 표절 논란으로 실검에 올랐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물론 그 논란은 서예은이 표절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논란이 종결되었다고 서예은의 실력이 증명되는 건 아니었다.
디자인 부서는 실력자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그러니 입사와 동시에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꿰찬 서예은은 적지 않은 사람에겐 눈엣가시였다.
심한 말을 내뱉는 허안나를 전무가 굳은 얼굴로 혼냈다.
“허안나 씨, 동료끼리 감정 상하는 얘기는 하지 말죠.”
허안나가 무안한 듯 대답했다.
“죄송해요, 전무님. 제가 솔직한 편이라서요.”
말을 마친 허안나는 멸시 어린 눈빛으로 서예은을 힐끔 쳐다보았다.
서예은은 어이가 없었지만 이 역시 직장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 새로운 팀원이 합류한 기념으로 퇴근 후 회식하시죠.”
전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환호성이 들려왔다.
‘앗싸. 또 한 끼 때울 수 있겠어.’
서예은은 자신이 팀원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도와준 전무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출근 첫날이라 서예은은 회사 제품과 업무 환경을 파악하며 하루를 보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서예은은 박시우에게 오늘은 부서 회식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회의 중이던 박시우는 서예은의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작성했다.
[그래.]
전송을 누른 그는 곧 고개를 돌려 인 비서에게 회사에서 결산해 줄 테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회식하라고 디자인 부서에 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퇴근 후, 회식 장소를 알게 된 디자인 부서 직원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은 처음이었다. 다들 서예은 덕분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 말에 허안나가 시기가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위에서도 우리 디자인 부서가 고생이 많으니까 수고하라는 의미에서 신경 써주시는 게 분명해요.”
그 말에 굳이 반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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