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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서한은 굉장히 똑똑하고 능력이 뛰어난 아이였다. 서예은은 대부분의 일을 서한에게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그만큼 믿을만한 아이였다. 서한에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도록 맡긴 서예은은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서예은은 출장 중인 박시우에게는 그 일을 알려주지 않았다. 게다가 박시우는 은하 그룹의 대표였고 그들의 결혼도 그저 우연에 불과했다. 그러니 서예은은 박시우를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서민기가 알게 된다면 그는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요구를 제기할 것이 분명했다. 서예은은 서민기가 얼마나 염치가 없고 뻔뻔한 인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주말이 되었다. 서씨 가문도 명문가라도 할 수 있었던 탓에 할머니의 생신 잔치는 비교적 성대하게 치러졌다. 많은 손님들이 선물과 함께 최정선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에 모였다. 최정선은 어두운 계열의 붉은색 비단 한복에 에메랄드 주얼리 세트로 포인트를 더 해 한껏 우아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는 호스트 자리에 앉아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깔끔한 원피스 차림의 서예은이 본가로 향하고 있었다. 본가는 여전히 기품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고급 외제차로 꽉 찬 입구를 보니 꽤 많은 손님이 온 모양이었다. 깊은숨을 들이킨 서예은이 문을 열고 익숙한 듯 낯선 문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본가에 들어선 서예은은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는 서민기와 한지영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 한지영은 서민기의 팔짱을 깬 채 환하게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서예은의 등장에 한지영이 얼굴을 굳혔다. 하지만 그녀는 곧 다시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머, 예은이 왔니? 어머님께서 계속 널 기다리고 계셨어.” 한지영이 일부러 반가운 척 서예은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 X이 와서 차라리 다행이네.’ 한지영은 행여라도 서예은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녀에겐 서예은에게 전할 좋은 소식이 있었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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