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주한수의 말에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세상에. 저 거무칙칙한 나무가 그런 효능이 있었단 말이야?’
‘정말 말도 안 돼.’
다들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서예은을 쳐다보았다.
서예은에게 이런 최상품의 선물을 할 능력이 있었다니.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을 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명품도 알아보지 못하는 웃음거리가 되었다.
최정선은 팔찌를 손목에 끼며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제 손녀가 준비한 생일 선물이에요. 제일 귀중한 선물을 받았으니 그 누구에게도 파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주한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손녀가 있어서 사모님은 좋으시겠어요.”
서예은은 아무런 말 없이 빙그레 미소 지었다.
여유롭고 우아한 그녀의 모습이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작은 소리로 속닥거리며 서예은을 의논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 모두 서예은을 영 앤 리치라고 생각했다.
미간을 찌푸리던 서지안이 물었다.
“언니, 이건 어디서 난 거야?”
의심하는 듯한 말투였다.
‘이렇게 값비싼 물건을, 서예은이 무슨 수로?’
서예은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누구에게 부탁 좀 했어.”
‘서한 이 자식 대단한 걸? 이렇게 귀한 걸 준비하다니.’
이런 기남 침향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귀한 명품이긴 했지만 많은 명품을 봐 온 서예은에겐 그리 생소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 주한수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인간들 앞에서 그녀는 오늘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서예은의 말에 그들도 더는 기남의 출처를 따져 묻지 못했다.
곧이어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연회를 즐기기 시작했다.
한지영이 서지안을 힐끔 쳐다보자 서지안이 곧바로 그 눈빛을 읽고 움직였다.
두 사람이 서예은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서예은은 슬슬 배가 고파왔다.
그녀는 조각 케이크 하나를 집어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도우미 한 명이 서예은 곁을 지나쳤다. 도우미는 손에 쟁반을 들고 있었고 그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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