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서예은의 가슴은 무언가에 꽉 잡힌 듯 아팠고 호흡도 약간 가빠졌다.
하지만 서예은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서예은은 박시우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 그럼 두고 보자.”
서예은은 담담하게 받아쳤다.
그 말을 끝으로 서예은은 바로 직원에게 커프링크스를 포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바로 계산까지 마쳤다.
정말 여기서 1초라도 더 있다가는 숨조차 쉬기 힘들 것 같았다.
송희정은 분노에 찬 채 서예은이 커프링크스를 들고 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젠장!”
송희정은 서예은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두 주먹을 바짝 쥐었다.
서예은과 장은주는 각자 원하는 걸 샀고 더 이상 쇼핑할 마음이 없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박시우는 서예은을 쇼핑몰에 데려다준 후, 약속 장소로 향했다.
장준수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박시우를 만나자고 했지만 박시우는 전부 거절했었다.
박시우는 퇴근한 후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항상 제시간에 집으로 돌아갔다.
박시우가 제때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서예은은 대충 끼니를 때워버리기 때문이었다.
장준수와의 약속 장소는 고급 멤버십 클럽이었다.
그 클럽은 낮에도 영업했고 특히 주말에는 일찍 문을 열어 다들 와서 마사지나 카드놀이로 여유를 즐기는 곳이었다.
장준수를 잘 아는 박시우는 장준수가 이런 데서 만나자고 했을 거라는 걸 이미 예상했다.
박시우가 도착하자 장준수는 일부러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마중을 나왔다.
“어이쿠, 우리 대통령보다 더 바쁜 박 대표님이 드디어 오셨네.”
그러고는 박시우를 소파 한가운데 핵심 자리로 안내했다.
박시우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장준수를 흘끗 보자 장준수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알았어, 여기까지만 할게.”
장준수는 손을 내저으며 순순히 입을 닫았다.
방 안에는 여러 남자가 캐주얼 차림으로 앉아 있었고 그들 손끝에서 피어나는 담배 연기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장준수는 박시우에게 담배를 하나 건넸지만 박시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담배 끊었어.”
“뭐? 담배 끊었다고?”
장준수가 거의 벌떡 일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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