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유채하가 부드럽게 웃으며 서현우가 원하는 대로 랍스터를 그에게 밀어주었다.
그에 서현우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강이현을 흘기며 어깨를 으쓱했다.
마치 유채하가 더 신경 쓰는 건 나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강이현은 고개를 숙였다.
그가 길게 뻗은 손가락으로 재빨리 새우를 깠다.
투명하게 빛나는 살을 바른 강이현이 그것을 유채하의 접시에 담아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거예요.”
자연스레 새우살을 받아 든 유채하가 붉은 입술로 그것을 작게 베어 물었다.
“음, 맛있다.”
그녀는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두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자 서현우도 허둥지둥 새우를 까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내 것도 먹어봐!”
평소의 거칠고 제멋대로인 남자는 온데간데없이 어린아이처럼 얼굴을 잔뜩 붉힌 서현우가 그곳에 있었다.
유채하가 일부러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네 거랑 이현이 거랑 뭐가 다른데?”
“나...”
우물쭈물하던 서현우가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내가 깐 게 더, 더 맛있어!”
본인도 민망한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유채하는 웃음을 터뜨리며 새우를 받아 먹어주었다.
순간 서현우는 사탕이라도 받은 어린아이마냥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현우 호감도 +2%, 현재 34%]
시스템 알림음에 유채하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그녀가 젓가락으로 찐 능성어 고기 한 점을 강이현의 그릇 위에 올려주었다.
“너도 먹어. 나만 챙기지 말고.”
강이현이 미세하게 속눈썹을 떨며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 감사합니다, 주인님.”
[강이현 호감도 +1%, 현재 34%]
시스템이 감탄을 내뱉었다.
[이런 방법은 처음 보는 듯 같습니다]
유채하가 와인잔을 기울이며 속으로 대답했다.
‘남자의 경쟁심은 때로 사랑보다 강한 법이니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서현우는 어느새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대담해진 그가 몸을 기울여 유채하의 귓가에 속삭였다.
알코올이 섞인 숨결이 귓가를 스쳤다.
“유채하. 넌 나랑 강이현 중에 누가 더 좋아?”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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