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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깜짝 놀란 강희진이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강희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선우진에게 달려들어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강희진은 초월의 손을 잡고 자객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그들은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쓰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무예 실력이 뛰어났고 날리는 공격마다 치명적이었다. 그날 가을 사냥터에서 마주쳤던 자들과 매우 흡사했다. 혹시 그들이 다시 돌아온 것일까? 선우진과 함께 벼랑 끝으로 내몰려 목숨을 잃을 뻔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강희진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끔찍한 일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마음을 졸이던 찰나 멀리서 십여 명이 달려왔다. 강희진은 앞장선 자가 선우진의 비밀무사 암영인 걸 알아봤다. “구원병이 왔사옵니다.” 그녀가 큰 소리로 말했다. 기쁨에 겨운 나머지 초월이 지금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선우진을 쳐다보고 있다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비밀무사들의 지원 덕분에 자객들을 순식간에 처리했다. 강희진이 몸을 일으켜 선우진에게 가려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동작이 매우 빨랐고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배에 실려 있었다. “으... 읍...” 강희진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아니. 이 사람들이 노렸던 게 선우진의 목숨 아니야? 왜 날 잡는 건데?’ 그야말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배가 호수 깊숙한 곳으로 정처 없이 떠내려갔다. 탈출 방법을 생각하던 그때 어둠 속에서 선우진이 날카로운 검을 든 채 물을 헤치며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배 위에 올라섰다. 칼을 휘두르자 뒤에 있던 자객이 툭 쓰러졌다. 강희진은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선우진에게 잡혀 그의 옆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배를 벗어나기 전에 물속에서 스무 명이 넘는 자객들이 나타나 배에 뛰어올랐다. 칼날이 부딪히고 피가 튀는 아비규환 속에서 강희진은 시선을 돌렸다. 언제부터인지 언덕 위에도 수십 명의 자객들이 나타나 비밀무사들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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