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마마 감축드립니다. 황자님을 낳으셨어요.”
산파가 웃으며 말했다.
‘뭐야? 전생으로 돌아온 거야?’
“으악.”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두통이 밀려와 비명을 질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강희진은 황량한 뜰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주변에 강씨 가문의 하인들이 가득 서 있었다. 강희진은 문득 뭔가 떠올라 황급히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강희진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볼에 매서운 손길이 날아들었다.
“평소 폐하의 환심을 사는 데 제일 능숙하지 않았느냐? 소리쳐 보아라. 크게 소리치란 말이다. 폐하께서 널 구하러 오시는지 지켜보겠다.”
지금은 흉노가 쳐들어와 나라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선우진이 나랏일 처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바람에 강희진은 이미 석 달 가까이 그를 만나지 못했다.
“감해 내 말을 거역해? 동월아, 내리치거라.”
강원주의 날카롭고 오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희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잇따라 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너무 소란스러웠던 탓인지 춘희가 안고 있던 아기가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전생에 강희진은 강씨 가문의 손바닥 안에서 맴돌았고 유일한 가족이 바로 어머니와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 그 두 사람이 그녀가 괴롭힘을 당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어찌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매를 맞을수록 강희진은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다시 눈을 떴는데 낯선 군영이었다.
‘여긴 어디지?’
강희진이 의아해하던 그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우진?”
깜짝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어? 게다가 갑옷까지 입고. 혹시 내가 죽은 후에 선우진이 직접 전장에 나갔던 거야?’
수많은 의문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강희진이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또 다른 사람이 군영 안으로 들어왔다.
“폐하, 경성에서 소식이 왔사온데 마마께서 출산하셨다고 하옵니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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