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화
“영감, 제가 보기에는 처음부터 강희진 그 아이를 원주와 함께 입궁시키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 마마 노릇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아버렸으니,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것 아닙니까? 영감 앞에서도 저러니, 평소 궁 안에서는 원주를 얼마나 더 혹독하게 대할지 걱정입니다.”
진홍월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강원주를 안타까워했다.
“그만하시오!”
강상목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영감, 저한테 왜 소리치시는 겁니까?”
진홍월은 눈을 크게 뜨고 강상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아직 잘못을 모른단 말이오.”
강상목의 얼굴은 더욱 험악하게 굳어졌다.
“예전에는 당신이 매일같이 희진 모녀를 괴롭히는 걸 보고도 나는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눈감아 넘겼소. 지금 형세가 어떤지 모르는 것도 아니잖소. 폐하께서 아직도 우리 집에 머물고 계시거늘 그토록 대놓고 희진에게 손을 대다니. 폐하께서 눈치채지 못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 이 일로 희진의 진짜 정체가 탄로 나기라도 하면 당신과 나는 물론, 강씨 집안 전체가 망할 것이오.”
그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한 글자 한 글자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
“맞습니다, 어머니께서도 희진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조금 전 희진이가 어머니를 감싸지 않았더라면, 진노하신 폐하께서 이번 일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으셨을 겁니다. 어머니께서 지금 이렇게 멀쩡히 계실수 있는 것 역시 전부 희진이 덕입니다.”
강신우도 강상목의 말을 거들었다.
“어떻게 너까지 그 계집애 편을 드는 거냐?”
진홍월은 몹시 억울해하며 강신우를 쏘아보더니 다시 강상목을 바라봤다.
“아니면 그 계집애가 너희들에게 약을 먹여서 정신을 쏙 빼놓은 것이냐.”
“정말이지 통제 불능이구려!”
강상목은 분을 참지 못했다.
“폐하께서 환궁하시기 전까지는 방 안에서 꼼짝 말고 자숙하시오. 쓸데없이 쏘다니면서 또 무슨 화를 불러일으키지 말고.”
말을 마친 강상목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휑하니 가 버렸다.
“영감!”
진홍월은 몇 걸음 쫓아갔지만 강신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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