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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임구택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경고했을 텐데, 소희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어찌 되었건 내가 구택 씨를 도왔었잖아요! 구택 씨도 나에게 보답하겠다고 했고." 이현의 목이 쉰 질책에 임구택이 냉소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보답하지 않았나? 모든 행사나 작품은 내가 전부 허진더러 가장 좋은 거로 안배해 줘라고 했고, 모든 접대 장소도 내가 사람을 시켜 막아줬어. 그래서 지금의 넌 무명 배우에서 일류 스타로 진급하며 대박 났는데 뭐가 불만인 거지? 네가 나를 속여 네 생일 파티에 참석하게 한 것도 모자라 일부러 소희 앞에서 자랑한 거에 대해서도 난 참았어. 그리고 정중히 경고했지, 소희를 건들지 말라고. 하지만 네가 듣지 않았으니, 날 탓할 수는 없는 거지?] "그렇긴 하지만......" 임구택이 소희를 건들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는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후에 그녀가 여민을 이용하여 소희를 모함했을 때 임구택은 분명 그녀가 한 짓이라는 걸 발견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현은 당연히 임구택이 소희에 대한 감정이 식었기에 자신의 행위를 방임하는 줄 알고 심지어 임구택의 마음을 떠보고 얻기 위해 점점 지나치게 소희를 대했던 건데, 임구택이 그녀를 류 조감독에게 선물해 주고서야 그녀는 자신이 줄곧 임구택의 뜻을 잘못 추측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 알겠다!" 이현이 눈물을 흘리며 절망에 빠진 얼굴로 대답했다. "임구택, 당신 일부러 그런 거 맞지? 당신은 나를 이용하여 소희의 마음을 떠보려고 고의로 잘못된 신호를 주었어. 내가 소희를 괴롭혀야만 당신이 소희를 접근하고 보호할 수 있으니까. 난 처음부터 당신한테 이용당하고 있었어!" 이현은 마침내 모든 걸 알게 되었다. 임구택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희한테 가 있었다. 그가 한 모든 짓도 소희를 만회하기 위해서였고. 임구택이 나지막하게 웃으며 이현을 비웃었다. [아니, 네가 너무 탐욕스러워 자제할 줄 몰라서 그런 거야. 난 처음부터 분명 너에게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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