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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장시원은 자동차 페달을 끝까지 밟은 채 시내에서 질주하고 있었다. 그 뒤에는 임구택의 차가 바짝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신호등에 걸리는 바람에 임구택은 결국 장시원의 차를 놓치게 되었고, 케이슬에 도착했을 땐 장시원은 이미 술을 두 병 가져다 놓고 마시고 있었다. 침울한 표정으로 술을 마시고 있던 장시원이 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왜 따라왔어? 초라해진 내 모습 구경하려고?" 임구택이 그의 맞은편에 앉아 스스로에게 술 한 잔을 따르며 담담하게 물었다. "청아 씨를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청아 씨가 결혼하든 아이를 낳든 너와 상관이 없는 일인데 네가 왜 초라해져?" 임구택의 물음에 장시원이 잠깐 멍해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만 들이마셨다. ‘내가 우청아를 좋아한다고?’ ‘아니, 난 우청아를 미워해야 하는 게 맞아.’ 임구택이 장시원에게 술을 따라주며 물었다. "날 탓하는 거 아니지?" "널 왜 탓해?" "사실 나 요요가 청아 씨의 아이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소희가 말하지 못하게 해서 여직 너에게 말하지 않았던 거야." 장시원이 듣더니 냉소했다. "그래서 네 뜻은, 네 마음속에서 소희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야?" "당연하지." "예전에 네가 소희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 내가 네 곁에 같이 있어줬다는 걸 잊지 마." 장시원의 이를 악물고 자신을 노려보는 모습에 임구택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가 왔잖아." 장시원이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임구택을 대꾸하지도 않았다. 이에 임구택이 덤덤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만약 정말 청아 씨를 좋아하는 거라면 가서 고백해. 이렇게 혼자 울적하게 술을 마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니야." "그 말은 그대로 너에게 돌려주고 싶네." 장시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내가 왜 이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여자한테 고백해?" "그래, 그럼 고백하지 마. 어차피 며칠만 더 지나면 청아 씨 어머니께서 퇴원할 거고, 그때가 되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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