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2화
병실 안의 사람들은 모두 청아가 낸 기척에 놀라 문 쪽을 쳐다보았고, 청아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왜 왔어요?"
우강남이 듣더니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청아야, 오늘 엄마 퇴원하신다고 장 대표님께서 호의로 도우러 오신 건데, 너 그게 무슨 태도야?"
이에 청아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평정심을 되찾고는 우강남에게 물었다.
"오빠 오늘 출근 안 해요?"
"오늘 엄마 퇴원하시잖아, 그래서 휴가를 냈어."
우강남이 웃으며 말했다.
"마저 못한 수속이 있으면 내가 갈게, 넌 장 대표님과 잠시 이야기 나누고 있어."
"이미 다 끝냈어요!"
죽어도 장시원과 단독으로 있고 싶지 않은 청아가 우강남의 말에 바로 거절했다.
그리고 그러는 청아의 태도에 장시원의 눈동자에는 순간 어두운 빛이 반짝였다. 하지만 곧 덤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가시죠."
장시원을 유독 소외하고 차갑게 대하는 청아의 태도에 우강남이 마침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장시원이 먼저 화제를 돌려주는 덕분에 그도 재빨리 청아더러 물건을 잘 정리하라고 했다.
그렇게 허홍연이 옷을 갈아입고 물건도 전부 정리한 후 몇 사람은 병실을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때 병실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하 의사가 들어왔다.
그는 허홍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주머니, 퇴원하신 걸 축하합니다.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세요."
청아는 하 의사를 보자마자 어색함이 밀려와 바로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서 예리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한 번 훑어보던 장시원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이건 또 뭔 표정이지?’
‘부끄러워하는 건가?’
‘허!’
허홍연이 바삐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동안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고맙긴요."
하 의사가 웃으며 고개를 돌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청아를 바라보았다.
"재진 하는 날, 청아 씨가 같이 왔으면 좋겠네요."
청아가 놀라 하 의사를 한 번 쳐다보고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뭐라 말하기도 불편하고 해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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